정몽준 해명, 아내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아들에 이은 아내의 돌발 발언에 대한 해명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최근 입장자료를 통해 "최근 아내가 당원들에게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잡았다.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몽준 의원은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선(19) 씨는 지난달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한 인터넷 매체가 11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정몽준 의원의 아내인 김영명 씨가 아들을 두둔하는 모습이 또다시 여론을 자극, 정 의원은 입장이 한층 난감해졌다.
정몽준 의원의 아내인 김영명 씨는 최근 서울지역의 한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라며 논란이 일었던 아들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이어 "'바른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아들을 두둔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정 후보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씨가 지난주 새누리당 서울 중랑구 당협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 과정에서 연로한 한 참석자가 김씨에게 위로 차원의 말을 하자 (김씨가) 막내아들의 잘못을 강조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 씨는 아들 발언 논란과 별개로 남편 정몽준 의원에 대한 지지 호소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