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가 둔화된 경제를 살리고 서민주택 건설 가속화를 위해 특별기금 1193억위안(약 20조원)을 특별 편성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9일 중국 재정부는 공식성명에서 “서민주택 건설 가속화를 위해 각 지방정부에 특별기금을 편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주석은 “2015년까지 서민주택 3600만 가구를 건설해 서민 주택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주택용지 공급량을 늘려 보장형 주택용지를 우선으로 확보하고 보장형 주택건설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각 지방정부는 특히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판자촌 개조를 위해 총 1404억 규모의 보장성 임대 주택 건설 정책을 도입했다. 보장성 임대주택은 인근 주택보다 시세가 낮은 서민주택을 뜻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둔화에서 비롯된 자금난에 각 지방정부의 정책 추진이 주춤하자 재정부가 행동에 나섰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5월 말까지 건설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재원 고갈 정도에 따라 각 지방정부에 특별기금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허난성을 방문한 시 주석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중국의 성장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전략적 기회 측면에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