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언론재벌 머독, 유럽 유료TV시장 통합 노려

입력 2014-05-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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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소유 영국 B스카이B, 스카이도이칠란트ㆍ스카이이탈리아 인수 추진…넷플릭스 등 뉴미디어 도전에 경쟁력 강화 의도

▲루퍼트 머독이 지난 3월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2014년 TV 아카데미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비버리힐스/AP뉴시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유럽 유료TV시장의 통합을 노리고 있다.

머독 소유의 영국 최대 유료TV업체 B스카이B가 미국 21세기폭스가 보유한 유럽 위성방송업체 스카이도이칠란트와 스카이이탈리아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0일 이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했으며 B스카이B와 21세기폭스 모두 이날 인수 논의 사실을 시인했다고 FT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독은 지난 수개월간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그 규모는 100억 유로(약 14조10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B스카이B는 이날 성명에서 “인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서 더 진전되지는 않았다”며 “인수 조건이나 규모 등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21세기폭스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유럽의 스카이 브랜드를 단 위성방송 플랫폼의 지배구조와 조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했다”며 “이런 논의에는 B스카이B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21세기폭스와 B스카이B 스카이도이칠란트, 스카이이탈리아 모두 머독 산하의 자매회사들이다. 머독은 21세기폭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21세기폭스는 B스카이B 지분 약 39.1%와 스카이도이칠란트 지분 약 57%, 스카이이탈리아 지분 1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머독이 자신 소유 유럽 위성방송업체들을 굳이 통합하려는 까닭은 인터넷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 등 뉴미디어 부상에 범유럽 브랜드로서 ‘스카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21세기폭스도 자신의 성공적인 사업인 영화 부문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다. B스카이B가 인수에 성공하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에서 가입자가 약 1900만명에 이르게 된다.

씨티그룹의 토머스 싱글허스트와 캐서린 오닐 등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머독의 이번 시도는 단기적인 금전적 이익보다는 중기적인 전략적 고려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B스카이B) 등 기업들이 브랜드와 기술을 공유하고 전파 송출 등의 분야에서도 규모가 커지는 데 따른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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