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효과 ‘톡톡’… 증권사 ‘호평’쇄도

입력 2014-05-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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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으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거둔 한국전력에 대해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KDB대우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도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HMC투자증권도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며 ‘사자’를 외치고 있는 것은 전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1%와 86.6% 증가한 14조7726억원과 1조227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로 시장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실적모멘텀이 두터워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1분기 호실적은 평균 전력판매 단가 상승, 원전가동률 개선에 기인한다”며 “IPP(민자발전)와 REC(신재생에너지) 등 전력구매비용은 증가했지만 영업외에서 외환 및 파생 관련 손실이 감소하면서 순이익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출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환율 이슈도 한국전력에는 호재다. 류 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도 원재료비 등 제반 비용의 감소로 이어지는데 10원 절상시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도“23조6000억원에 달하는 연료비 대부분을 달러로 지출하고 있더 원화강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

류 연구원은“아직 자유현금 흐름이 증가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는 점에서 추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충분하다”며“올 하반기 개별소비세 부과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 요인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2.5%의 전기요금, 1000MW 규모의 신월성 2호기 가동이 예상된다. 이와 같은 실적 개선 요인이 추가되며 4분기 원전 충당부채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상쇄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14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7.4% 늘어난 5조731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투자자들에게 배당수익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중 내내 이어질 이익모멘텀과 큰 폭으로 늘어날 배당금을 감안하면 시장의 높은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 역시“2016년 자기자본수익률(ROE)이 5.9%로 상승, 배당수익률은 3~4%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점진적인 주가 리레이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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