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내의료기기 생산실적 4조원 돌파

입력 2014-05-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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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이 수출신장에 힘입어 4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모두 4조224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8.9% 증가한 수치로, 2011년 13.6%, 2012년 15.2% 성장한 것에 비해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3년 동안 연평균 두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갔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23억6000만 달러(2조5809억원)로 전년대비 1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9% 증가하는 데 그쳐 무역수지 적자폭이 전년도 7149억원에서 4074억원으로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전체 생산실적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치과용 임플란트로 지난해 모두 5560억원 어치가 생산됐다. 치과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과 수출증가에 힘입어 생산량이 늘었다.

초음파영상진단장치(5125억원), 치과용귀금속합금(1364억원), 소프트콘택트렌즈(1281억원) 등도 많이 생산됐다.

업체별로는 오스템임플란트, 삼성메디슨, 한국GE초음파 등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액의 44.2%를 차지했다. 전체 생산업체의 절반 이상인 1389개 업체는 생산액 1억원 미만으로, 이들의 생산액은 전체의 0.5%에 불과했다.

식약처는 “국내 의료기기가 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감에 따라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를 개선해 신속한 제품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안전한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선제적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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