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불황 해외서 뚫는다] 아프리카 시장서 독보적 실적 ‘대우건설’

입력 2014-05-13 10:25 수정 2014-05-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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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진출지역 피해 新시장 개척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업체로는 다소 늦은 1970년대 후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뛰어들었다. 후발업체로서 이미 한국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지역을 피해 처음부터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최근 5년 동안 새롭게 진출하거나 과거 철수했다가 재진출한 국가가 모로코·파푸아뉴기니(2010년), 사우디아라비아(2011년), 싱가포르(2012년), 인도네시아·이라크·베네수엘라(2013년), 쿠웨이트(2014년) 등 8개국에 이른다.

특히 아프리카 건설시장에서 독보적인 실적이다. 1980년대 초 대우건설은 아프리카에서도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리비아, 나이지리아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신시장 개척에 힘써 왔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들이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주한 721억 달러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55억 달러(북아프리카만 184억 달러)의 공사를 수행했다. 지금도 나이지리아, 알제리, 모로코를 주력시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로코는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대우건설만이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나라다. 2010년 10억23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인광석 비료공장을 수주했다. 인광석 산업은 모로코 경제의 최대 산업으로 관련 설비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올해는 대우건설의 해외건설 사상 최대인 17억7300만 달러 규모의 사피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며 모로코를 또 하나의 주요 거점시장으로 만들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기존 거점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도 아프리카, 중동 시장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중남미, 남부 아프리카, CIS 지역에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최적의 지역별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계속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5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린 대우건설은 올해 목표를 사상 최대인 72억 달러로 잡았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수주한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와 최근 2억7600만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바란인필 프로젝트 1번 패키지 EPC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반기부터 수주가 활발하다. 게다가 지난해 부진했던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우건설 측은 목표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해 수익성을 높여 나가는 한편, 계속해서 남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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