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개인 고객은 '폭스바겐'을 좋아해

입력 2014-05-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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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제치고 개인판매 1위… 티구안·골프 등 ‘소형 디젤 모델’ 인기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폭스바겐의 개인구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의 소형 디젤 모델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누적기준 수입차 개인 구매대수는 3만6360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은 7887대를 판매하며 개인구매 기준 수입차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누적기준 법인과 개인판매를 모두 합한 수입차 판매대수는 총 6만1146대다. 폭스바겐은 9668대로 BMW(1만3698대), 메르세데스-벤츠(1만1256대)에 이어 전체 판매순위에서는 3위를 기록했지만, 개인 판매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폭스바겐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연비가 높은 2000cc 소형 세그먼트 디젤 모델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링 차량인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과 ‘골프 2.0 TDI’는 올해 각각 2419대, 2326대가 팔리며 수입차 판매순위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권 안에 두 개 모델을 동시에 올린 브랜드는 폭스바겐이 유일하다.

올해 4월까지 판매된 2000cc 미만의 수입 소형차는 전년 대비 28.6% 증가한 3만3202대에 이른다. 연비가 우수한 디젤 모델의 판매도 전년 대비 41.8% 늘어난 4만2090대를 기록, 가솔린·하이브리드 등의 수입차 연료별 모델 가운데 68.8%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차량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도 소비자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골프와 티구안, 제타, 파사트 모두 3000만원대부터 시작해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의 브랜드가 프리미엄 모델이 많은 반면, 폭스바겐은 가격대를 비롯한 세그먼트가 대중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 안으로 고성능 해치백 골프 모델인 ‘골프 GTI’와 ‘골프 GTD’가 출시되면 폭스바겐의 개인구매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은 디젤 트렌드의 강세와 연비 효율성은 물론, 수입차이지만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개인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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