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원 재산가의 승리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구단주인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하 만수르)의 통큰 경영이 화제다.
국제석유투자회사 사장, 아랍에미리트 경마 시행체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만수르는 12일(한국시간) 맨시티 우승을 확정한 후 구단 수뇌부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는 만수르는 지난 2008년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맨시티를 2억1000만 파운드(3700억원)에 인수, 지난 5년간 맨시티를 세계 최고 구단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맨시티를 인수할 당시 “부가 뭔지 보여주겠다”라는 말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만수르는 맨시티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냈다. 장거리 거주 팬들을 위한 모노레일, 맨시티 전용기, 맨시티 구장 주변 개발 등이다.
특히 만수르는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는 데만 7억1000만 파운드(1조2500억원)를 투입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빈센트 콤파니(벨기에),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다비드 실바(스페인), 사미르 나스리(프랑스) 등 세계 최고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맨시티로 향했다.
그러나 만수르의 통큰 경영은 지난 2012~2013시즌에만 5200만 파운드(92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만수르는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의 동생으로, 만수르의 가문이 보유한 재산만 5600만 파운드(1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구단주 만수르의 재력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만수르,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다” “만수르, 웃는 얼굴에 돈이 쏟아지는 것 같아” “만수르, 찔르면 돈이 쏟아질 수도 있어” “만수르, 맨시티 선수들 부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