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가 길환영 KBS 사장의 퇴진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제작 거부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 12일 오후 8시부터 5시간여에 걸친 긴급총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 및 임창건 보도본부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KBS 기자협회는 긴급총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 한 달을 맞아 세월호 관련 보도를 반성하는 미디어 프로그램과 9시 뉴스를 제작 방송하라. 또한 KBS 뉴스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사장과 보도본부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결의안은 투표 인원 193명 중 94.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KBS 기자협회는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제작거부에 돌입한다"며 "이를 위해 기자협회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비대위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KBS 기자협회 긴급 총회 결과 전문]
KBS기자협회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세월호 참사 한달을 맞은 토론회를 열고, 세월호 관련 보도를 반성하는 미디어 프로그램과 9시 뉴스를 제작 방송하라.
2. KBS뉴스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라.
3. 사장과 보도본부장은 즉각 퇴진하라.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제작거부에 돌입한다.
투표 인원 193명 중 94.3%의 찬성으로 가결. (찬성 182명 반대 10명 무효 1명)
이를 위해 기자협회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비대위에 일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