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편입 놓고 우크라 동부 지도부 의견 대립

입력 2014-05-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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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주의 세력 ‘편입요청’vs ‘시기상조’로 의견 엇갈려

주민투표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ㆍ독립하기로 한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 지도부가 러시아 편입 문제를 두고 내분을 겪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주민투표 직후 일부 지도자가 곧바로 러시아에 병합을 요청했지만 다른 지도자는 러시아로의 편입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반대 견해를 내놓았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공동의장인 미로슬라프 루덴코는 “러시아 편입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연히 러시아에 (분리ㆍ독립)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인정을 요청하겠지만 ‘나치점령(중앙정부통치)’으로부터 동남부 지역을 해방하는 투쟁이 우선 목표이자 1차 과제”라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러시아와 가장 우호적 관계를 맺겠지만 편입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 편입이 아니라 도네츠크를 제대로 된 독립국으로 만드는 일이 급선무라는 뜻이다.

그는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문명화한 방식으로 결별하고 싶지만 지금은 쿠데타 세력(중앙정부) 때문에 이 과정이 매우 비문명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의 다른 공동의장인 데니스 푸쉴린은 “주민 의사 표시(주민투표결과)를 고려하고 역사적 정의를 회복하고자 러시아 연방에 도네츠크공화국의 편입문제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지도부의 이런 의견 대립은 중앙정부로부터의 분리ㆍ독립을 한 목소리로 내던 분리주의 세력이 앞으로 분열될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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