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분보유 코스닥 테마주 주의보

입력 2014-05-13 17:42 수정 2014-05-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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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에서 지분을 투자한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지분 보유 사실과 이들 상장사의 기업가치가 실제로 높아지는 문제는 연관성이 크게 없어, 일시적인 ‘테마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한국경제TV는 전 거래일보다 14.85% 오른 2475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삼성에버랜드가 한국경제TV의 최대주주인 한국경제신문의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삼성물산이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공도 전날대비 9.24% 상승한 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32%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5.92%의 지분을 보유한 에이테크솔루션도 전날대비 9.05% 상승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장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4.48%, 4%를 보유한 원익IPS도 5%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 보유 사실이 실제 해당 기업의 가치와는 큰 상관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배구조 개편과 크게 상관이 없는 종목들까지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삼성전자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를 했던 신화인터텍이 4% 가까이 상승한 것.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따른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소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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