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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예정대로 저체온 치료를 마치고 진정치료에 들어갔다.
13일 삼성그룹과 의료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저체온 치료를 마무리하고 정상체온을 되찾아 현재 진정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체온 치료란 혈류공급이 막혔다가 치료로 갑자기 피가 흐르게 되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뇌로 흘러 생기는 뇌 손상을 막기 위한 치료법이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 회장의 심장 기능과 뇌파는 대단히 안정적”이라며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 치료에는 진정제를 병행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의식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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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이날 오후까지 이 회장이 체온을 매우 서서히 끌어올렸다. 이 회장은 앞으로 정상 체온을 유지한 채 수면 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게 된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이고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천천히 의식 회복을 유도하는 방식의 진정치료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심근경색 증상 이후 줄곧 달고 있던 에크모(인공심폐기)를 제거했다. 의료진은 이날 이 회장의 병세를 주의 깊게 살폈으나 급박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료진은 뇌파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모두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