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우리투자증권 대표 “희망퇴직자, 높은 보상 해주겠다”

입력 2014-05-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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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그룹 편입 목전 … 이번이 다시 도약할 마지막 기회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14일 “농협금융그룹으로 편입되는 큰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번이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담화문을 통해 “시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증권업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갈 수 없다. 뼈를 깍는 고통 분담과 책임 있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그 동안의 실수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 현 임원들은 모두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회사를 위한 업무에만 총력을 기울 일 것”이라며 “이후 조직규모를 재정비하고 강도 높은 비용 절감조치도 수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희망퇴직자에게 높은 보상과 대우를 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오늘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하고자 한다”며 “회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이번 희망퇴직에 한해 퇴직을 희망한 직원에게 높은 수준의 보상과 대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희망퇴직 시기 이후에는 앞으로 진행될 경영여건 상 이번과 같은 보상과 대우로는 희망퇴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원규 대표는 “점포 효율화 작업과 본사 조직 슬림화도 진행한다”며 “이는 지점의 대형화 및 거점화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본사 영업조직의 생산성을 더욱 높이며, 지원 부서가 영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원들의 성과제고와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별도 ODS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강력한 인사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노자의 도덕경에는 애병필승(哀兵必勝) 이라는 말이 있다. 방심하는 대군(大軍)보다는, 슬픈 마음으로 하나된 병사들이 전의를 다지고 전력을 다해 싸우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한다는 뜻”이라며 “임직원들은 힘들지만 지금 시기는 함께 겪어내야 할 시기임을 잊지 않고 가슴속에 새겨 전쟁만큼 치열한 이 상황을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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