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는 이중근 부영 회장과 부영주택이 80억원 상당의 건축비를 들여 인재개발원 ‘우정원(宇庭園)’을 기증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장의 아호를 따 ‘우정원’으로 명명된 신축 인재개발원은 건국대 서울캠퍼스 내에 지하 1층, 지상 7~8층 약 1600평 규모로 2015년까지 건립되며, 건물 내에는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150여명의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 세미나실,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건국대 동문인 이 회장은 “인재개발원이 건국대가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데 초석으로 자리해 글로벌 인재양성의 산실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3년 건국대에 외국인교수와 유학생 전용 기숙사인 ‘우정국제학사’를 신축 기증하기도 했으며, 최근 모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5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후학들을 위해 1억6700만원의 장학기금을 적립해왔으며 이번에 출연한 5억원을 합쳐 총 6억6700여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해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줄 예정이다.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60학번인 이 회장은 학교법인 우정학원 이사장으로 1983년부터 교육시설이 필요한 전국 각지의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교육기증 사업과 학자금 지원 사업을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에 크게 공헌해왔다.
이 회장은 특히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 등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곳을 무상으로 건축해 기증하고, 디지털 피아노 6만여대와 교육용 칠판 60만여개를 기증하는 등 교육 분야 민간 외교사절로 활약하고 있으며, UN-HABITAT(유엔 인간정주위원회)와 파트너 협약을 맺고 아프리카 빈곤국 도시발전과 주거문화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송희영 건국대 총장은 “이중근 회장이 보여준 나눔의 실천을 통한 윤리적 경영철학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귀감이 될 것”이라며 “우정원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