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상품을 알아본 A씨는 최근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하고 간병비까지 보장하고 있음을 알았다. 다양한 보험상품 중 어느 것에 가입해야 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
인생 재무설계의 기초를 쌓는 중요한 시기인 20~30대에는 종신보험 가입이 기본이다.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고 가족의 안정적 생활을 돕는 생명보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종신보험은 사망보장 외에 특약을 통해 질병, 재해, 입원 등에 대비하는 맞춤 설계를 할 수 있다. 특히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단순한 구조에서 물가 상승까지 고려해 노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연금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질병에 걸릴 위험에 대비해 건강보험 성격 또한 짙어졌다.
교보생명이 지난 2일 출시한 ‘멀티 플랜 변액 유니버셜 통합 종신보험’은 사망과 장기간병, 중대질병 보장을 하나로 통합했다. 예를 들면 보험가입 금액을 1억원으로 하고 중증 치매 등에 걸리면 진단자금으로 3000만원을 준다. 여기에 장기간병 연금으로 매년 1000만원을 최대 10년간 받는다. 장기간병을 받다가 사망하면 2000만원을 받고, 간병 없이 사망 시에는 사망보험금 1억원을 받는다.
푸르덴셜생명이 지난달 초 내놓은 ‘하이브리드 유니버셜 보장보험’ 역시 종신보험에 여러 기능을 합친 하이브리드형이다. 나이가 들수록 보험금이 많아지는 체증형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가입자가 선택한 나이부터 사망 때까지 매년 사망보험금이 5%씩 늘어난다. 연금으로 전환하면 가입 당시 경험생명표를 적용하고 전환 뒤 10년 경과 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가납입, 자유납입, 중도인출이 자유로워 경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다. 또 질병 관련 특약, 재해/사망 관련 특약, 제도성 특약도 결합할 수 있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설계가 가능하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더블종신보험’은 은퇴 전에 사망할 경우 기존 종신보험 대비 사망보험금을 두 배로 받을 수 있는 라이프사이클 맞춤형 상품이다. 은퇴시기를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가장이 은퇴 이전에 사망할 경우 유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60세65세70세 등 은퇴시기를 선택해 이전에 사망할 경우 기존 종신보험보다 두 배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에는 체증형 특약을 통해 질병 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일시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경우 일정기간 보험료 납입을 중지할 수 있는 유니버셜 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추가납입과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1년 동안 12번까지 수수료 없이 계약자 적립금을 중도 인출할 수 있다.
대를 이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생명이 최근 출시한 ‘내리사랑NH종신보험(무배당)’은 조부모 사망 시 손주에게 내리사랑자금을 분할 지급하는 상품이다. 매월 2만~3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조부모 사망 후 최초 도래하는 지급일로부터 매년 100만원씩 10년 또는 50만원씩 20년 동안 손주에게 지급된다(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