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서부 마니사주 소마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사망자가 150여 명으로 늘었다고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직 수백 명이 탄광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 인명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탄불에서 남쪽으로 250㎞ 떨어진 도시 소마의 탄광에서 폭발사고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내부 일부가 무너졌다고 터키 재난대책본부는 밝혔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사고로 밤까지 150명 이상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 장관은 “지금까지 151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다쳤으며 일부는 중상을 입어 상태가 심각하다”며 “대부분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폭발 당시 탄광 안에 787명이 작업 중이어서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대원 등 400명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50명 정도이다.
이날 사고는 교대시간에 발생해 탄광 안에 있던 인원 규모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다.
앞서 현지 지방정부와 언론 등은 탄광 안에 200~300명의 광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작업인원이 두 배 이상으로 알려져 희생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당국은 탄광이 2개월 전 안전진단에서 관련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판정받았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 광부는 “탄광에는 안전장치가 없으며 노동조합은 회사 말만 들을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