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문]권오현 부회장 “백혈병 문제 진심으로 사과”

입력 2014-05-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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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한 보상할 것… 산재소송 관여도 철회”

삼성전자가 14일 반도체 공장 백혈병 의심 논란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백혈병 피해자 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 저희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오현 부회장의 발표문 전문이다.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과 반올림, 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에서 4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해주신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저희 사업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고, 그분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삼성전자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분들처럼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또한 이분들과 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 저희가 소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성심성의껏 해결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난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안해주신 바에 따라 어려움을 겪으신 당사자, 가족 등과 상의하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가 구성되도록 하고, 중재기구에서 보상 기준과 대상 등 필요한 내용을 정하면 그에 따르겠습니다. 제안에 참여해주신 가족분들과 반올림, 심상정 의원께서는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기관을 통해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안전 보건 관리 현황 등에 대해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발병 당사자와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 소송에서 저희가 보조참가 형식으로 일부 관여해왔는데, 이를 철회하겠습니다.

저희들의 이번 제안 수용을 계기로 이른 시일 내에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 당사자와 가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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