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 연루 ‘새한티이피’ 빚 남기고 폐업

입력 2014-05-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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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비리와 연루된 원전부품 시험업체 새한티이피가 수억원의 채무를 남긴채 지난해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한티이피는 대출금, 국세 등 8억여원을 연체한 체 지난해 9월 30일 폐업했다. 2억여원의 대출금 연체를 제외하고는 보증보험사가 대위변제한 상태다.

민간 검증 기관인 ‘새한티이피’는 원전 제어케이블 등에 대한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수사선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업체 대표가 지난 2008년 JS전선이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 외에도 다수의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를 공모한 혐의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았고 국감에 원전비리 관련 증인으로 소환된 바 있다.

새한티이피는 당시 연도별 직원수가 크게 변화가 없었음에도 지난 2011년 직원 인건비를 기존의 두배에 가까운 5억5000만워으로 늘려 지출한 것으로 장부에 기재했으며 청탁 목적의 접대비도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1년에는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인 1억3300만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한편 원전비리 파문은 점차 확대돼 원전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 제조사 JS전선, 검수시관 한국전력기술을 거쳐 한수원 고위층으로까지 검찰의 수사는 확대됐다.

원전비리수사단은 지난 1일 2차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지난해 9월10일 1차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이 부사장을 비롯해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전·현직 임직원 32명(구속 20명)을 기소하고 3명에 대해 징계 통보했다. 이와 함께 납품업체 임직원 66명(구속 23명)을 기소하는 등 모두 98명을 사법처리한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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