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이달 홍콩본사에 250억 송금...5개월간 550억 보내

입력 2014-05-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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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작년 12월 송금한 영업기금은 2012회계년도 것, 이달 송금한 것과 회기 달라”

AIA생명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5개월만에 홍콩본사에 250억원을 송금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지난 6일 홍콩 본사에 영업기금을 목적으로 250억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35억원에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AIA생명은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홍콩본사에 300억원을 송금한 바 있다. 즉 5개월만에 또 다시 이익금을 본사로 송금한 것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송금한 부분은 2012회계연도에 해당되는 것”이라며“당시에 송금한 일자가 12월이었기 때문에 기간이 짧아 보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AIA생명이 이익금을 송금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본사의 이익을 위해 법인전환을 안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법인이 이익금을 송금하려면 배당금 형태를 취해야 하지만 지점은 영업기금으로 보낼수 있기 때문이다.

1987년부터 한국에서 영업해 온 AIA생명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총 25개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점 형태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AIG손보는 지난 2012년에 법인전환을 마친바 있다.

이 회사 규모는 업계 중위권이다. 2013회기(2013년 4~12월) 기준으로 수입보험료는 1조7314억원이며 25개 생보사 중 12위다. 자본금도 2572억원으로 이미 법인설립 기준(300억원)을 충족한다. 그럼에도 AIA생명은 지점형태를 고수하고 있다.

지점은 일종의 현지사무소 개념으로 독립된 회사가 아니며 본사의 한 파트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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