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정식으로 신청해 화제가 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무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전날 알리바바는 중국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이다퉁 수출기업 서비스플랫폼’을 발표했다.
2010년 알리바바가 인수한 이다퉁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통관 물류 화물보험 세금환급 등 원스톱 무역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회사가 새로 발표한 ‘이다퉁 수출기업 서비스플랫폼’은 수출 전문 중소기업에 무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출달성액에 따라 대외무역서비스 보조금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1달러 당 최대 0.03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된다”며 “100만달러(약 10억2600만원)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기업은 3만위안(약 500만원)의 추가 이익이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이번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출업계 간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국내 수출업계에게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무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가 절감 등으로 얻은 이익을 수출기업에 보조금 형식으로 지원해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중국 내 수출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한 기업은 알리바바가 처음”이라며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무역ㆍ관광ㆍ문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알리바바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알리바바가 구축한 B2B시스템 상의 데이터는 이후 금융사업에도 유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2일 알리바바는 초기 단계에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중국 외 다른 지역까지 확장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그 첫걸음으로 홍콩에 데이터 센터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알리바바 사이트 거래량이 급증함에 따라 데이터 관리 서비스가 앞으로 알리바바가 총력을 기울일 주요 사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