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원천저수지 방류로 하천 범람…인명피해 조사 중
▲한 저수지가 농업용수를 위해 수문을 열어 방류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전 불감증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대낮 저수지 방류로 도심 하천이 범람해 산책로를 걷던 시민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52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동탄원천로 인근 원천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 산책로가 침수되면서 시민 10여명이 휩쓸리거나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5분 만인 낮 12시7분께 남성 1명(신고자)을 구조하는 한편 원천리천(12.7㎞) 일대에서 실종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을 벌였다. 구조자는 별다른 부상 없이 귀가했으며,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고는 광교신도시 내 원천저수지의 수위조정장치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수지를 관리하는 경기도시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 3시간이 넘도록 사고 원인은커녕 방류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조성이 한창이던 2004년 농어촌공사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저수지 물을 관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