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충남 아산의 한 오피스텔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부실시공에 이어 현장감리도 부실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12일부터 건축주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전날 ‘건물 지지용 기초파일이 모자라게 시공됐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현장 감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을 잡고 사실 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오피스텔의 14∼15m 깊이 기초 지지대(파일) 개수는 애초 설계도면보다 30∼40% 적게 시공됐고, 콘크리트 바닥(매트) 공사도 규정보다 20∼30㎝가량 얇게 시공돼 부실하게 공사가 진행됐다.
설계도면에 맞지 않게 시공이 진행되면 현장에서 감리가 바로 잡아야 하지만, 이마저도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실 공사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시공사와 감리업체 관계자 등을 통해 확보한 진술 등에 대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산시는 가설 울타리와 방진망 등을 설치하는 등 건물 철거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