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크, 경영권 분쟁 재발되나?

입력 2006-06-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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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사촌동생인 신인재 보드웰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최대주주 겸 이사로 있는 코스닥기업 필링크의 경영권 분쟁이 재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지 4월 14일, 5월 11일 보도 참조)

13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인재 이사는 이사 선·해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신 이사측은 주총을 통해 이주율, 박기정, 최선홍 등 3명의 이사를 해임하고, 다른 4명을 새로운 이사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신 이사측은 또 회사측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및 자기주식매도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도 제기했다. 이는 현 지분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증자 계획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필링크는 지난해 10월 신인재 이사가 최대주주에 등극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으나, 올해 3월 열린 이사회에서 신 이사측 인물인 원규식 씨가 대표이사에서 해임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원 대표의 해임은 이주율 현 필링크 대표이사와 기존 필링크 경영진의 주도로 이뤄졌다. 신이사 측과 이 대표 측은 이후 상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고조됐었다.

한때 양 측은 상호간 소송을 모두 취하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 신 이사 측이 이 대표 측을 해임하기 위한 주총을 다시 요구, 양측의 갈등이 그동안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태로 지속돼 온 것으로 풀이된다.

필링크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양측이 조만간 만나서 갈등 해결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현재 필링크의 지분구조는 신인재(11.13%) 브로웰인베스트먼트(5.05%) 원규식(2.56%) 등 신 이사 측이 18.74%를 가지고 있다.

이주열 현 대표이사는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게임웍스를 통해 3.55%(지난 1월 25일 공시 기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대표 측 인물인 최선홍, 박기정 이사도 각각 1.20%, 2.03%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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