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확산...WHO 비상사태 선포 안하는 이유는?

입력 2014-05-1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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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국제 보건규제 긴급 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지금까지 정보를 취합한 결과 메르스가 공중보건에 심각한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사람과 사람끼리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은 세계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은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17개국에서 500건 이상의 메르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날까지 감염 환자가 495명으로 늘어났다.

미국에서도 두 번째 감염 사례로 보고된 환자를 치료하던 병원 직원 2명이 메르스와 유사한 증세로 격리됐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30% 정도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에서 8273명이 감염돼 800명 가까이 사망했다.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여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지난해 나왔지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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