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강행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대해 경고한지 9일만의 일이다.
이제 손보사 중 영업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지 않은 곳은 악사 뿐이다. 업계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까지 줄 인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오는 16일부터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7.7% 올리고, 이날부터 업무용은 평균 2.9% 인상한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전체 누적 손해율은 90.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0%다.
이에 악사를 제외한 모든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게 됐다.
앞서 중형사인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처음으로 개인용·업무용·영업용 등 모든 차종에 걸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5%∼13.7% 올렸다.
온라인 손보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인상한 데 이어 영업용 평균 19.1%, 업무용 평균 3.3% 보험료를 인상했다.
또 다른 온라인 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8% 올렸다. MG손해보험은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업무용을 평균 2.3% 각각 올렸다. 흥국화재는 현재까지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만 3.0% 올린 상태다.
업계 시장점유율 상위의 대형사도 영업용·업무용 차량에 한해 보험료를 인상했다.
최 원장은 지난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보험학회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보험사들이 자구노력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동차보험은) 국민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고 보험료를 조금만 인상해도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