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CI,태양광 투자 또 미뤘다

입력 2014-05-15 08:50 수정 2014-05-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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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양상…4ㆍ5공장 증설 재연기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양상…4ㆍ5공장 증설 재연기]

OCI가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계획을 또다시 연기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OCI는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 내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 투자를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악화된 사업환경과 투자효율성을 고려해 폴리실리콘 제5공장에 대한 투자 잠정 연기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OCI는 3조6000억원을 투자해 4·5 공장을 지으려 했지만 폴리실리콘 업황 악화를 이유로 2012년 5월 잠정 투자 연기를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장 증설 계획을 연기했다. 연산 2만톤 규모의 4공장은 건설 도중 중단됐고, 연산 2만4000톤 규모의 5공장은 투자 자체가 보류됐다.

회사측은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양상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향후 투자재가와 관련해 1년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OCI는 지난 1분기 폴리실리콘 판매가격 상승과 분기 최고 출하량에 힘입어 3분기만에 흑자전환 했다. OCI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79억원, 매출액 7979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으로 시황이 악화되며 2012년 4분기부터 적자를 보여왔다. 지난해 2분기 이익을 냈지만 사실상 1년 반만에 흑자전환 했다. 이같이 3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양상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공장 증설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무상으로도 OCI는 차입금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1년 OCI의 총차입금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사실상 무차입 상태를 보였으나 2012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OCI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지만 추식적 상승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되 겠지만 그 폭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3월부터 폴리실리콘 가격이 약세로 전환되면서 2분기 폴리실리콘 부문 영업흑자가 어려운 데다가 벤젠, TDI 등 카본케미칼제품 가격도 성수기인데도 불구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중국의 태양광 실수요 증가가 확인되기 전까지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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