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방문한 정몽준, 실종자 가족 냉대에 민망..."가족 외 출입금지"

입력 2014-05-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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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팽목항 방문

▲사진=뉴시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으나 실종자 가족의 냉대에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정몽준 후보는 14일 국회의원직 사퇴 회견을 마친 후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현장의 정부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 면담하고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15분 경 팽목항에 도착, 상황실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한 후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천막을 찾았다.

정몽준 후보의 방문 당시 천막 밖에는 '가족 외 출입금지' 안내판이 가로막혀 있었다. 정몽준 후보가 천막 안으로 들어가자 한 어머니는 불쾌한 표정으로 "(내가) 쫓겨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네"라고 말했고, 한 아버지는 천막 외벽에 붙은 '가족 외 출입금지' 문구를 뜯어가면서 원망의 제스처를 쏟아냈다. 또 가족대책본부를 들어가려다 "가족이 아니면 들어오지 말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외침에 쫓겨나기도 했다.

결국 서둘러 팽목항을 떠나려던 정몽준 후보는 "막내아들 발언에 대한 사과에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이 어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양의 미덕은 큰 슬픔을 당하면 서로 위로하는 것이다. 서로 비난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며 "가족들은 지치고 힘들어 화를 낼 힘도 없는 듯하다. 죄송하다고 전했고 여러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에 지금 부정부패가 만연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정부 여당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는 "그건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만 답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정몽준 후보에게 조속한 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이에 정 의원은 "부정부패를 없애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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