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내달 마이너스 금리 첫 도입 전망

입력 2014-05-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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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ECB, ABS 매입 관심…미국식 양적완화 가능성은 희박 ”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예치 금리를 포함한 일련의 부양 조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2012년 7월부터 지금까지 시중은행이 ECB에 자금을 단기 예치하는 데 적용되는 금리는 ‘제로’로 유지됐다.

ECB가 내달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 주요 중앙은행으로는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ECB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함께 중소기업 대출에 초점을 맞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재개하거나 중소ㆍ중견기업(SME) 대출 채권을 묶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사들이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소식통들은 “ECB가 LTRO 재개보다는 ABS 매입 쪽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BC는 지난 6개월 동안 ‘필요하면 뭐든 한다’고 거듭 밝혔으나 다음 달에도 조치가 없으면 시장 신뢰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가 “ECB가 다양한 정책 도구들을 빠른 속도로 작업하고 있다”며 사실상 패키지 안이 준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오는 6월 5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공개한다.

그러나 주요 언론들은 ECB가 미국식 양적 완화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분데스방크도 여전히 주저한다고 전했다.

닉 매튜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0.8%와 1.2%로 하향 조정하지만 2016년 수치는 종전대로 1.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외르그 크래머 코메르츠방크의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 전망치가 조정될 확률은 반반”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내놓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 지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율 기준 0.7%를 기록하자 “1% 미만은 위험지대”라고 경고했다. ECB 중기 인플레 목표치는 2%이다.

한 소식통은 ECB의 마이너스 금리 채택이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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