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연방 하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유진철(58)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련) 회장의 정치자금 출처를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현지 일부 언론들은 유 후보가 선거자금을 어디서 조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논란의 핵심은 그가 선거자금으로 빌렸다고 당국에 신고한 73만6000달러(약 7억5500만원)의 출처다.
현지 유력지 오거스타크로니클은 유 후보가 2007년 파산을 선언한 사실을 지적하며 은행이 선뜻 돈을 빌려줄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연방 선거법은 기업의 선거자금 기부를 금지하는데도 유 후보 캠프는 지난해 8월 웨인워크스란 회사로부터 1만5000달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감시단체인 ‘커먼코스’의 윌리엄 페리 사무총장은 “유 후보가 모든 것을 공개해 어떻게 70만달러 이상을 빌렸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일요일인 지난 11일 선거주관 방송사에 사전 통보 없이 하원후보 토론회에 불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역 매체인 콜럼비아뉴스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유 후보가 후보토론에 불참한 것은 선거자금과 관련된 질문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지난 1일 실시된 연방 12지구 하원후보 여론조사 결과 유 후보의 지지율은 15%로 2위였다.
선두 릭 앨런 후보의 지지율(40%)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오는 20일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따라서 유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일까지 유지된다면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