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달 30일 국가경쟁력 평가기관인 ‘IMD(국제경영개발원)’와 ‘WEF(세계경제포럼)’에 회계투명성 평가방식의 개선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IMD와 WEF로부터 의견접수가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양 기관에 평가방식 개선 건의 서한을 통해 회계 및 감사기준의 품질과 국제적 정합성 등 객관적인 사실과 자료에 근거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설문의 경우에도 단 하나의 주관적인 질문이 아니라 투명성에 관한 여러 세부 요소를 평가하는 정교한 설문조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전세계 국가들의 경쟁력 평가를 진행해 온 IMD와 WEF는 수많은 평가항목 중 단지 몇 개의 질문으로 회계투명성을 측정하고 있다. 회계투명성 평가는 각국의 기업인에게 자국의 ‘회계와 감사관행의 적절성(IMD)’ 또는 ‘회계감사와 공시기준의 강도(WEF)’에 대한 설문항목으로 이뤄진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기업인들의 주관적인 회계투명성 인식에만 근거해 국가별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므로 IMD와 WEF의 회계투명성 평가는 객관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IMD와 WEF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회계투명성 순위는 각각 60개국 중 58위와 148개국 중 91위로 최하위권 수준이었다. 그러나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지난 3월 자체 실시한 회계투명성 평가에서는 30위권의 순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