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코퍼레이션, 전량 수입 헤파필터 국산화 성공

입력 2006-06-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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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소재 전문기업 은성코퍼레이션은 멜트브로운 공법을 이용한 공조용 헤파필터 여재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헤파(HEPA)필터(사진)는 0.3㎛ 굵기의 미세입자를 99.97% 이상 여과할 수 있는 고효율 필터로, 공조용 헤파필터의 경우 유리섬유 소재의 필터 여재를 전량 수입해 국내에서는 조립생산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은성코퍼레이션은 멜트브로운(Melt-blown) 공법을 이용해 고분자 소재를 이용한 공조용 헤파필터 여재 개발에 성공, 연간 500톤 이상의 헤파필터 여재생산 능력을 갖춘 대량생산시설을 갖춤으로써 국내 헤파필터 여재시장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은성코퍼레이션은 기존의 헤파필터 이상의 고효율 필터 제조시 문제점으로 대두됐던 차압과 여과효율을 높이기 위해 멜트브로운 공법(Melt-blown : 고분자 복합소재를 녹여 고압의 바람을 이용해 원사를 방사하는 방식)과 복합방사 공법(성질이 다른 2개 이상의 폴리머를 융용방사하는 공법)을 이용해 1.3㎛(마이크로미터) 굵기의 미세 섬유를 방사하고, 방사시 분산화, 안정화 기술을 적용해 1.7M 대형폭의 헤파필터 소재를 상용화했다.

특히 고분자 헤파필터 소재 양산시 열처리와 정전처리를 통해 여과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필터에 비해 차압이 크게 감소하고 뛰어난 여과효율을 나타내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은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노프로젝트사업의 1단계인 헤파필터 여재 개발 성공과 제품 출시로 본격적으로 공조용 필터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며 “올해안에 800nm(나노미터)급의 나노파이버 방사를 완료하고 나노파이버를 이용한 울파(ULPA)필터를 내년 초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필터소재 이외의 적용가능분야에 대해서도 “내년부터는 나노섬유 응용제품 양산시설을 추가로 도입하고 초경량 방탄복, 인조피부 대용품, 생화학 방어복, 2차전지 분리막 등 나노섬유 응용제품에 대한 시험생산에 착수해, 2007년 9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헤파 및 울파필터 소재는 유리섬유 소재를 100% 수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노섬유를 이용한 필터소재 개발은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63억불에 달하는 세계 필터시장에서 유리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나노섬유 응용제품 시장 또한 2007년경 240억불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고성능 필터, 폴리머전지, 생체활성용 의료용소재 분야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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