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기자회견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15일 경기 안성시 금수원 앞에 모인 신도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도 각오한다. 순교도 불사한다"며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테러집단으로 몰고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중단하라.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자 구원파 신도들이 종교탄압을 내세워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들은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며 "세월호 희생자를 구조하지 못한 1차 책임은 해경에게 있다. 공권력의 교회 진입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천해지에 대한 수사 수준 만큼 해경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다"면서 "근거 없이 살인집단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주장해 눈길을 모았다.
구원파는 또 "(우리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만큼 짓밟히고 있다"며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유씨 일가가 금수원 안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구원파 측은 금수원엔 유씨 일가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원파의 기자회견에 일부 시민들은 "구원파자나요.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 분들 아닌가요? 무엇이 두려워 기자회견을 합니까? 누가 탄압을 했나요?", "당당하면 나와 조사받아라"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