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5일 서울시장 탈환을 위한 첫 공식 행보로 모교 방문을 선택했다. 당초 16일 후보 등록을 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공식 후보로 등록하고 7선 연임했던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정 후보는 ‘스승의 날’인 이날 종로구 계동 중앙고등학교를 방문, 자신이 공부했던 교실을 둘러보고 교사·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또 몇몇 교사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정 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경쟁자인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국가관, 교육관, 역사관, 업무 실적과 태도 등을 비판했다.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의 국가관 및 이념 성향을 거론, “국가보안법 폐지와 같은 주장들을 계속 하는데 조금 많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또 1980년대 박 후보가 주도해 설립한 ‘역사문제연구소’를 ‘좌편향 교과서의 본류’라고 주장했고, 박 후보를 ‘북한 인권 유린에는 침묵하지만 우리나라는 폄하하는 사람’으로 평했다.
이밖에도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연초 경전철 노선 추가 계획을 발표한 사실이 불법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분은 오세훈 전 시장이 경전철 7개를 한다고 하니 이를 ‘전시성 토건사업’으로 폄하하다 인제 와서 ‘건설은 안 하지만 건축은 하겠다’고 한다”면서 “박 시장이 온 뒤 (경전철 완공이) 2년 반 늦어지고, 시범사업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더니 몇 달 전엔 오 전 시장이 발표한 7개에 3개를 더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