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경쟁자인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뒤처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데다 아들과 부인의 발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52.9%의 지지율로 정 후보(32.5%)를 20.4%포인트 앞섰다. 이는 새누리당 경선 직후인 지난 13~14일 서울 지역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앞서 한국일보가 지난 3월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가 47.2%, 박 후보가 48.9%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정 후보에게 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정 후보 막내아들의 ‘국민이 미개’ 페이스북 글과 이를 옹호한 듯한 부인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