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삼십삼분(4:33)의 ‘블레이드’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를 제치고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애플리케이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레이드가 흥행하며 덩달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4:33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매출 1위에 오르면 증권업계에서는 일 매출을 평균 2억~3억원으로 추정한다. 이 게임은 지난달 22일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블레이드는 출시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다. 언리얼엔진을 사용해 고퀄리티 비주얼을 선보였으며 사전 이벤트에 10만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이 게임은 기존 퍼블리싱과는 다른 개발사와 유기적인 협력을 앞세워 단순 서비스 및 마케팅, 운영뿐만 아니라 각종 데이터와 기술적으로 협력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블레이드가 인기를 끌면서 다름아닌 위메이드가 미소를 짓고 있다. 위메이드는 4:33의 총 31.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40억원을 투자해 4:33의 지분 23.59%(51만여주)를, 위메이드의 자회사 조이맥스는 2011년 20억원을 투자해 8.16%(17만여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4:33은 지난해 ‘활'과 ‘수호지' 등이 성공하면서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이드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위메이드와 조이맥스 모두에게 이익이 반영될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관계사로 4:33의 실적은 매출이 아닌 영업외 수익으로 잡혀 당기순이익 확대에 기여한다.
블레이드 성공과 더불어 위메이드 역시 2분기부터 모바일 게임 ‘아크스피어’와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의 실적이 반영되고, ‘신무’‘윈드러너2’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4:33, 카카오 등 위메이드가 투자를 진행했던 회사들이 선전하며 위메이드의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양사 모두 향후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위메이드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