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주름잡는 외국인들] ‘구멍병사’ 샘… ‘만능’ 줄리엔… ‘4차원’ 사유리 상한가

입력 2014-05-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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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외국인 스타는

외국인 스타들이 방송가 대세로 떠올랐다. 외국인 스타들은 국적 불분하고 TV 속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도 극중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다. 요즘 방송가를 주름잡는 외국인 스타는 누가 있을까.

최근 가장 핫한 외국인 스타는 샘 해밍턴이다. 호주 출신 샘 해밍턴은 지난해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구멍병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낯선 군대식 용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 헤매기도 하고 고된 훈련으로 눈물, 콧물 쏟으며 보호 본능을 자극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며 예능계의 대표 외국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그는 MBC 등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편, 케이블 등을 종횡무진하며 적재적소에 등장해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LG유플러스, 청정원, 롯데제과, 비자카드, 한화생명, 배스킨라빈스 등 한해에 약 9개의 TV CF를 찍었다. 샘 해밍턴은 KBS 특채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샘 해밍턴의 바통은 헨리가 이어 받았다. 중국계 캐나다인 헨리는 ‘진짜 사나이’ 새 멤버로 합류해 천진난만한 순수 청년 매력을 드러내며 예능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한국 군대문화의 적응기 이면에선 음악천재라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헨리는 2008년 슈퍼주니어-M의 멤버로 데뷔했다. 그는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영어와 중국어, 광둥어, 한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6개 국어가 능통한 엄친아로 알려졌다.

줄리엔 강은 다방면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못 하는 게 없다’고 말할 정도다. 훤칠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도 한몫한다.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캐나다와 프랑스 이중국적 소유자다. 그는 최근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편에 출연해 우월한 키(191cm)로 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다수의 농구팀을 단번에 제압해 화려한 농구 실력을 뽐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남다른 한국 사랑의 면면도 볼 수 있었다. ‘2014 소치올림픽’ 당시 러시아를 찾은 줄리엔 강은 태극기를 거꾸로 든 한 남성을 발견하고 “NO”를 외치며 바로잡아 주는 모습이 포착돼 개념청년으로 등극했다. 태권도편에서는 “원조 나라인 한국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싶었다”며 “격투기는 많이 해봤지만 태권도는 처음이다. 기술이 달라서 열심히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열정을 보였다. 이밖에도 줄리엔 강은 현재 출연 중인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을 비롯해 예능프로그램 ‘파이널 어트벤처’(2013), ‘우리 결혼했어요’(2012), 드라마 ‘굿바이 마눌’(2012),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등에서 맹활약했다.

사차원의 아이콘 사유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예상치 못한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일본의 동화작가이자 방송인이었던 사유리는 KBS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한국 방송계에 입문했다. 최근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클라라와 가슴을 비교하는 폭탄 발언과 가슴에 손을 넣어 휴지를 빼내는 돌발 행동으로 거침없는 매력을 드러내는가 하면 ‘집밥의 여왕’에서는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자신의 집을 공개해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전달해 4차원 이면에 숨겨진 여성미도 뽐냈다.

혼자 사는 남자 파비앙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프랑스 꽃미남 청년으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는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중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여행 목적으로 3개월만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KBS 이예지 PD는 “외국인 스타들이 방송을 함께하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활약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최근에는 대중이 스타의 인성과 품성에 매력을 느낀다”며 “줄리엔 강의 경우 사고가 유연한 것이 장점이다. 배려심도 깊다. 서양인의 매너와 동양인의 예의를 함께 갖추고 있다. 언어가 유창해지면 센스가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 친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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