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미국 언론들이 그의 가세가 다저스의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임 시사했다.
류현진은 현재 어깨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다. 지난 4월 29일자로 소급적용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엔트리 복귀가 가능한 상태지만 아직 정확한 복귀 시점은 조율 중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6일 보도를 통해 하락세인 선수들을 언급하며 폴 마홀름을 포함시켰다. 마홀름이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선발보다는 불펜이 어울려 보인다"고 언급하며 "다음 주에는 류현진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여 류현진의 공백이 아쉽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지난 14일 불펜에서 40여개의 공을 던지며 몸상태를 점검한 류현진은 조만간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복귀일을 낙점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언론들은 22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로 예상하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이 좋아 보인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준비할 것이다. 그런 다음 류현진의 상태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다저스로서는 마홀름이 류현진을 대체해 선발로 나서 초반 몇 경기에서는 경쟁력을 보였지만 점차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민이 크다. 최근 등판한 15일 경기에서는 3.2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0실점했다. 자책점은 5점이었지만 피안타 11개(피홈런 2개 포함)로 내용도 부진했다.
마홀름은 메이저리그 통산 77승을 올린 검증된 투수다. 하지만 지난해 팀에 합류해 올시즌 부상 이전까지 류현진이 보여준 투구 내용을 감안할 때 류현진의 복귀가 기다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 등에 밀려 지구 3위에 그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복귀는 더욱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