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전예산 2조원 확보·스쿨버스 도입 등 ‘2기 서울시장 공약’ 발표

입력 2014-05-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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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서울 은평구 청년일자리허브 다목적홀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2기 서울시장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서울이 사람 중심의 도시로 계속 발전해야 한다”면서 “과거 고속성장의 경험 속에서 우리가 놓친 가치, 시민의 삶과 생명을 2기, 시즌2에도 중심에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12대 핵심공약과 60대 주요공약, 101개 혁신공약은 안전 예산 2조원 추가 확보와 초등학교 스쿨버스 도입, 지하철 노후차량 전면 교체 등 안전대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 등 4개 정책 목표가 제시됐다.

박 후보는 “안전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안전예산 2조원을 추가 확보하고, 지하철 노후차량과 노후시설을 전면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 간 도시안전 예산을 매년 5000억원씩 추가로 확보한다. 시장 직속의 ‘재난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34개 상습침수피해 위험지역을 2020년까지 완전히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망사고 ‘제로(0건)’를 실현하고자 통학거리가 먼 초등학교 300여개교를 대상으로 스쿨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안심주택 8만호와 2∼3인용 소형주택 20만호 공급을 지원하고, 전월세 표준계약서 도입과 서울형 주거급여제도(주택바우처) 대폭 확대 등을 제시했다. 서울시 발전 전략으로 G밸리(구로·금천), 상암DMC, 동대문창조경제클러스터, 신홍합(신촌·홍대·합정)밸리, 개포동 모바일 융합클러스터 조성 등 '5대 창조경제거점' 육성 계획도 내놓았다.

또 마곡지구, 창동·상계 창업단지, 홍릉 일대 실버산업 클러스터 등 '3대 아시아지식기반허브'를 육성하겠다는 방안도 공개했다.

이 밖에 초미세먼지를 4년 간 20% 이상 감축하고 동북아 주요 도시와 대기질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환경 문제 해결책도 약속했다.

복지 공약으로는 △현장 사회복지인력 2배 확충 △50대 이상 시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국공립 어린이집 1천개소 확충 △맞춤형 여성일자리 10만개 창출 △환자안심병원 1천병상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후보에게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또다시 제안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측이 안전에 관한 공약은 함께 만들자고 하면서도 공약의 기초가 되는 공동조사를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사실이 이렇다보니 박 후보가 제안한 공동의 공약이란 것은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문제제기 자체를 막기 위한 속임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그동안 서울시가 발표한 지하철 공기질 측정결과가 거짓이었음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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