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리, 망언에 이어 폭행?…민심에 기름 끼얹어

입력 2014-05-16 11: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고 현장 방문 당시 슈퍼마켓에서 손찌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사상 최악의 탄광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망언에 이어 현지인을 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곤경에 빠졌다고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총리는 사고 이틀째 사고 발생지인 소마탄광을 방문했다가 성난 시위대를 피해 슈퍼마켓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한 사람을 폭행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총리가 누군가에게 팔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당시 한 소녀가 “내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무엇 하러 여기 왔느냐”고 외쳤기 때문에 이 소녀가 맞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소마에 거주하는 타네르 쿠르카라는 청년이 현지 방송에 출연해 “당시 맞은 것은 나”라며 “다만 본의 아니게 뒷걸음치던 나를 총리가 때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소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에르도안 총리는 소마탄광 기자회견에서 과거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던 탄광 사고를 예를 들면서 “이런 사고는 늘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해 유족은 물론 터키 국민을 격분시켰다.

총리의 부적절한 언행이 계속 전해지면서 민심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 사망자는 지금까지 283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탄광에 갇혀 있는 사람이 12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희생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37,000
    • -1.99%
    • 이더리움
    • 4,608,000
    • -3.29%
    • 비트코인 캐시
    • 697,000
    • -1.69%
    • 리플
    • 1,925
    • -7.18%
    • 솔라나
    • 345,300
    • -3.14%
    • 에이다
    • 1,382
    • -6.43%
    • 이오스
    • 1,138
    • +5.76%
    • 트론
    • 286
    • -3.7%
    • 스텔라루멘
    • 715
    • +1.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00
    • -4.55%
    • 체인링크
    • 23,580
    • -3.76%
    • 샌드박스
    • 792
    • +30.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