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말 반올림 측과 ‘삼성 반도체 공장 백혈병’ 논란에 대한 협상을 재개한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16일 “반올림 측이 14일 열린 ‘백혈병 문제’에 대한 삼성전자의 발표를 환영한다는 뜻을 15일 전달했다”며 “또 삼성전자가 이달 중 협상 날짜를 정해주면 그 가운데 가능한 날짜에 대화에 참석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백 전무는 “삼성전자는 반올림 측에 5월 28일과 29일 두 날을 (협상일로) 정해 전달했다”며 “협상일이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상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삼성전자는 반올림에 14일 열린 ‘백혈병 직원에 대한 삼성전자의 합당한 보상’ 발표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대화를 재개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4일 백혈병 문제에 대한 회사의 입장 밝히면서 약속한 바와 같이, 현재 참여 중인 행정소송 4건, 9명에 대한 소송 보조참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 전무는 “어제 15일 법원에 ‘보조참가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고, 이로써 삼성전자는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한 모든 산재 행정소송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백 전무는 제3의 중재기구가 아닌, 반올림을 협상 주체로 인정해 달라는 반올림 측의 요구 수용에 대해서는 “만나는 날짜를 정하는 단계인데, 결론을 말하라는 것”이라며 “반올림과 가족들을 만나고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행정소송 보조참가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는 점, 이달 말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점 등 오늘 발표 내용 그대로를 받아들여 확대해석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반올림 및 가족 측과) 한 단계, 한 단게 협상을 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