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내 신탁기금인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에 올해 300만 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이 지난 15일 EBRD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수마 차크라바르티 EBRD 총재와 면담하고 이같은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EBRD는 동구권 국가들의 민주정치,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제금융기구다.
양측은 EBRD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와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조성 및 활용, 수원국 기업에 대한 투자 등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총회 첫날인 지난 14일 이집트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도 EBRD 내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또 14∼15일 열린 EBRD 연차총회 라운드테이블 토론과 총회 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EBRD가 취약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금융 지원으로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수원국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연구지원 확대, 신규 체제전환국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수원국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구조개혁과 고용창출, 교육훈련·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EBRD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를 중심으로 수원국의 체제전환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