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속살] 어보브반도체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지펠’에 MCU(Micro Controller Unit)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보브반도체 관계자는 16일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백색가전에 32비트(bit) MCU를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는 삼성전자에만 공급하고 있지만 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가전업체들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MCU는 특정 시스템을 제어하기 위한 전용 프로세서로 전자제품에 적용돼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칩이다. 단순 시간예약에서부터 특수한 기능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다양한 특성을 콘트롤하는 역할을 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어보브반도체가 코콤, 옴니시스템등과 함께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꼽혀왔다.
NH투자증권은 어보브반도체가 지난해 일부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스마트홈)에 적용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취재 결과 어보브반도체는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32비트 MCU는 냉장고에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보브반도체는 MCU칩의 IP 자체 설계 능력 보유한 국내 유일의 팹리스 업체다. 300여가지 이상의 다양한 전자제품에 MCU를 공급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32비트 MCU제품 라인업와 신규제품 출시로 제품믹스가 개선되면서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홈’ 구현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삼성전자 등 고객사에 대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일본 경쟁사들의 부진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객사 내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물인터넷 확산으로 통신용 MCU 추가 탑재가 요구되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통신용이라는 것은 아예 스탠다드(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어보브반도체에서 아직 관련 매출이나 실적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려운 기술도 아니라 개발은 금방 할 수 있고, 혹은 이미 개발이 끝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3억원으로 19.9% 늘었으며 순이익은 88억원으로 4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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