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4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로 최근 5개월래 가장 큰 둔화세를 보이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회복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 신차 등록이 4.2% 증가한 113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개월 간 유럽 신차 판매는 7.1% 증가한 448만대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경기 확장세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안정하게 이어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유로존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신차 판매 성장세는 르노와 포드, 푸조시트로앵이 견인했다. 지난달 이들 업체의 판매는 각각 16%, 8.7%, 5.2%를 기록했다.
자동차 조사업체 CSP의 지안 프리모 쿠아글리아노 책임자는 “유럽 자동차시장이 진짜 회복세에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유럽 당국은 자동차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