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내린 10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2원 오른 1027.5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1시쯤 하락세로 전환됐다.
▲(자료: 대신증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시중 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협의회에서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실탄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어느 때보다 강한 가운데서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는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 부담 등으로 하락 압력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1020원 후반에서 대기된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띠고 있다”며 “다음주도 원·달러 환율은 1020원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하향돌파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27분 0.48원 내린 100엔당 1008.77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