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수면제 루네스타(Lunesta)의 권장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루네스타를 복용하면 이튿날 아침에도 졸음을 유발해 복용자들이 운전 중 나른함을 느끼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실험 결과에 따른 것이다.
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루네스타를 복용하고 11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도 복용자들은 운전과 기억, 신체조정 능력에 이상을 가져오는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루네스타를 생산하는 일본 다이니폰스미토모제약 자회사 수노비온은 권장복용량을 현재의 2mg에서 1mg으로 줄이기로 했다.
헬스케어 서비스업체 IMS헬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처방된 수면제는 총 5500만정에 이른다. 루네스타는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낮아 약 300만정이 처방됐다고 IMS헬스는 덧붙였다.
앞서 FDA는 지난해 1월 다른 수면제인 암비엔 등 졸피뎀 성분이 포함된 약의 권장복용량을 축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