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이 연달아 분기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간 4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은 108만8902대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이자 지난해 1분기 해외 생산량 101만8332대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 올해 1분기 해외 생산량은 현대차는 75만1644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33만7258대를 해외에서 생산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증가는 중국의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올해 초 중국 3공장을 증설해 생산 규모를 기존 연간 생산 30만대에서 45만대로 확대했다. 또 3월에는 쓰촨 상용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기아차는 지난 2월부터 옌청의 중국 3공장을 신규 가동하며 생산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생산량을 늘리면서 1분기 현지 생산량은 43만5585대로 전년 동기의 39만9536대보다 9.0% 늘었다. 향후 현대차 중국 4공장이 준공되면 현지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 현지 전략 차종인 현대차의 ‘i10’과 기아차의 ‘씨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유럽 지역 공장의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순 연간 생산 10만대 규모에서 20만대로 증설한 현대차 터키 공장의 1분기 생산량은 4만11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21.8% 생산량이 증가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같은 기간 8만6100대를 생산,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
반면 현대차의 미국 앨라바마 공장은 ‘LF쏘나타’의 양산 준비 영향으로 1분기 생산량(9만9710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해외 생산 규모는 450만대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외 공장의 증설과 함께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경기가 호전되는 것은 현대기아차에게 호재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은 2012년 363만5468대, 2013년 410만8055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