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을 일으켰던 황우석 박사가 브라질에서 동물 복제를 포함한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가 보도했다.
황 박사는 전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과학자 및 기업들과 (동물 복제 연구) 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은 바이오기술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공동 연구를 위해 협력 가능한 학자나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까운 미래에 구체적인 연구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황 박사가 개와 소 복제를 비롯한 동물 바이오 기술과 바이오 의학 화장품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초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황 박사가 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다.
황 박사는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으로 서울대학교에서 해임된 후 지난 2006년 7월 서울대 수의대 제자들과 함께 ‘수암생명연구원’을 세워 연구활동을 이어가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