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당시 18세 이하 후쿠시마현 아동 가운데 50명이 갑상선암에 걸린 것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후쿠시마현이 결과를 발표했을 당시의 33명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후쿠시마현 아동 29만명에 대해 1차 검사결과를 실시한 이후 다시 2070명에 대해 2차 검사를 벌여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일본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10대 갑상선암은 100만명에 1~9명꼴이어서 이번 조사는 이 기준을 훨씬 웃돈다. 그러나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현 이외 아동에 대해서 갑상선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약 4400명 가운데 1명이 암으로 판정돼 후쿠시마현과 비슷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번 갑상선암이 원전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일본 정부 견해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사고 당시 후쿠시마 원전에서 긴급 복구작업을 한 2만명 전원에 대해 사망할 때까지 암이나 백혈병에 걸리는지 매년 한 차례씩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