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참사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 직후 바로 아랍에미리트(UAE) 실무 방문길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18일 박 대통령의 1박2일(19~20일) 단기 해외출장에 대해 우리나라의 중대한 국익이 걸린 원전관련 행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3월17일 마산항에서 출발한 바지선에 선적된 1400㎿급 원자로 1기가 지난달 30일 UAE 원전현장에 이미 도착했고 이 설치식에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UAE 방문 일정을 취소했지만 UAE 원자로 설치행사가 '국익'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기술로 설계한 원자로 가운데 첫 수출 사례인 이 원자로는 UAE내 원자력규제기관의 2차례에 걸친 안전검사를 최근 통과, 이번 설치식을 거친 뒤 2017년 완공된다.
청와대 측은 또 이 원자로는 중동지역에 지어지는 최초의 원자로로 한국과 UAE 양국에 '100년을 함께하는 동반자'의 첫발을 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간에는 총 4기(400억 달러 상당)의 원자로 건설계약이 돼있는 상태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우리기술로 만든 원자로가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행사"라며 "2017년 완공시 우리나라 원자로 기술을 자랑할 수도 있겠지만 2014년에 미리 국제사회에 이런게 알려지면 원자로 수출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