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영업정상화 보조금 대신 요금제·출고가 인하로 ‘승부수’

입력 2014-05-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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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가 오는 20일, 역대 최장 기간의 영업정지를 마치고 일제히 영업재계에 돌입한다. 불법 보조금 대신 요금제 인하와말기 출고가 인하로 승부수를 던졌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SK텔레콤의 영업재계를 끝으로 68일간 지속된 순차 영업정지를 마무리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불법 보조금 경쟁 대신 요금제 인하와 단말기 출고가 인하 등 서비스 강화를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SKT,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5만원’ 통신요금 월 최대 1만원 할인= 오는 20일 영업 재개에 돌입하는 SK텔레콤이 월 최대 1만원을 할인해주는 ‘착한 가족할인’프로모션을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프로모션은 신규 가입, 기기변경 등 SK텔레콤 휴대폰을 사용하는 가족과 회선을 결합하면 가입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에 따라 24개월간 휴대폰 요금을 할인해준다.

최대 5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는 가운데 요금제가 7만5000원 이상일 경우, 결합 순서대로 각각 3000원(2회선), 5000원(3회선), 7000원(4회선), 1만원(5회선)을 요금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 각각 회선이 받는 할인액을 모두 더하면 월 2만5000원으로 연간 30만원의 가계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요금제가 7만5000원 미만일 경우 할인액은 2000원(2회선), 3000원(3회선), 5000원(4회선), 7000원(5회선)으로 낮아진다.

이번 요금제로 인해 월 5만원에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 중 4명이 SK텔레콤 사용자인 경우 데이터 문제한 요금제인 ‘LTE 75(월 6만1250원)’에서 1만원이 할인돼 5만125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통3사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이번 요금제는 결합 가능한 가족 범위가 본인,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직계존비속, 직계비속의 배우자 등으로 넓다. 즉, 매형과 처형 등과도 요금제를 묶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가족결합상품이나 요금 약정 할인과 중복 할인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단말기 출고가도 인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일 가격을 인하한 팬택의 ‘배가 시크릿업’에 이어 추가로 8개 모델에 대한 출고가 인하를 제조사와 최종 협의 중이다. 이들 모델은 정상영업이 시작되는 20일부터 바로 출고가를 인하해 선보인다.

◇LGU+, 출고가 최대 20만원 할인 저가폰 공세= 오는 19일 영업재개에 들어가는 LG유플러스는 저가폰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동시에 LTE 핵심 서비스와 홈상품도 대폭 업그레이드 해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판매 활성화를 위해 자사 전용 스마트폰인 LG Gx, LG G 프로, LG G2,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베가 아이언 등 9종의 LTE 스마트폰 출고가를 인하한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 예정 모델들을 종전보다 평균 2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모바일 TV인 ‘U+HDTV’의 UI와 UX를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도 대폭 확대해 고객편의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올인원 가전 ‘홈보이’도 유아용 EBS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초등학생을 위한 놀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유아·교육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또 신규 요금제를 포함한 주요 상품의 홍보와 프로모션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LTE8 무한대 요금제’와 2년 약정 시 최대 79만2000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박 기변’ 프로그램 등 LTE8 브랜드와 연계한 광고도 방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입자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이 홈CCTV ‘맘카’의 가입 상담예약을 U+Shop 홈페이지에 남기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KT ‘저가폰 정책’지속·확대 실시= 지난달 27일 영업을 재개한 KT는 현재 출고가 인하 전략과 단말 할부금과 단말 약정기간을 축소할 수 있는 ‘스펀지플랜’을 지속할 계획이다. KT는 영업재개와 동시에 단말기 구매비용 부담을 낮춘 ‘저가폰 전략’을 통해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전용폰인 갤럭시S4 미니와 옵티머스GK 가격은 기존 출고가(55만원)의 절반인 25만9600원으로 정부가 정한 한도(27만원) 내에서 보조금이 지급될 경우 사실상 공짜다.

경쟁사의 영업재개에 따라 KT도 출고가 인하 대상을 확대할 전망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프로모션이나 추가적인 요금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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